아산시 민주당시의원협의회가 매주 토요일 ‘찾아가는 의정, 현장을 갑니다’라는 주제로 민원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난 8월 14일에는 도고면을 방문했다.

시의원협은 이날 기습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도고면 신언리에 조성중인 도고농공단지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양돈농가를 방문하고 도고온천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하는 기곡리 주민대표를 면담했다.

지난 2008년부터 331억원을 투입해 19만5천405㎡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도고농공단지는 현재 40%대의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공단지와 바로 인접한 신언리 75-5번지에서 1천400두 규모의 양돈농장을 운영하는 김희수씨는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여러가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우선 농공단지 조성 당시 발파와 각종 공사소음과 함께 4m로 계획된 것보다 훨씬 높게 8m 이상 시공된 옹벽으로 인해 환기가 되지 않아 축사 온도가 3℃이상 높아져 양돈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용산참사에서나 볼 수 있는 철거반 50여명이 투입돼 수용을 거부한 100㎡를 무자비하게 강제 집행을 강행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씨는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아산시와 협의를 시도했으나 진정성을 가진 답변을 받은 적이 없어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공사중지가처분과 피해보상 청구 등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라면서 평생 직업인 양돈과 재산권 보호를 민주당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 주도의 개발사업에서 억울하게 재산상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으면 안 된다고 공감하면서 집행과정의 문제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합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의원협은 이어 도고온천이 소재한 기곡리 이종식 노인회장, 최영채 이장과 함께 도고온천역과 온천지역을 둘러보고 민원을 청취했다.

먼저 장항선 직선화사업으로 신언2리에 새로 건설된 도고온천역사가 도고온천과 거리가 멀고 보이지가 않아 관광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직선화 관광도로의 개설을 요구했다. 실제 도고온천역은 하루 이용객이 100명 내외로 이용이 저조했고 역에서 직접 도고온천이 보이지 않아 이용객의 입장에서는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니다.

또한 보양온천에 걸맞지 않게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요 도로 및 시설과 인접한 곳에 추가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민원을 접수한 윤금이 시의원은 “담당부서와 협의해 도고온천 관광객과 주민들이 편리하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온양신문사 기자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